눈이 침침해서 등을 더 환하게 밝혔다.
‘날마다 하는 일 새로울 것 없습니다(日用事無別)/ 오직 자신과 절로 만날 뿐입니다(唯吾自偶諧)/ 신통과 묘한 재주(神通幷妙用)/ 물 긷고 나무하는 일입니다(運水及般柴).기왕에 그렇다면 희망에 기대어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새해를 시작하면 어떨까.
그러나 1월 동장군엔 장사 없다.최근에 밤낮으로 문 닫고 용맹정진하듯 책을 읽었더니 시야가 흐려져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다.그게 왜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나온다.
모르긴 해도 세상에는 그처럼 쉴 곳을 향해 떠나고픈 사람이 많을 것 같다.옛날 부처님이 본 해나 오늘 내가 본 해가 하나의 태양일지라도.
법당문을 열고 내다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계묘년 한 해 어떻게 살 것인가 희망에 기대어 계획해본 2023년 토끼처럼 가볍고 힘찬 걸음 기대 새해가 되고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김복진은 조각가이기에 앞서 운동가이자 이론가였다.
1925년에는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KAPF.김복진은 인생에 적극적으로 동세(를 끌어들이고).
이주현미술사학자·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사람은 역사 속에 살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김복진.